사용

어느 시대의 무선 볼마우스, Best Wise HM-001

AllChewn 2019. 8. 20. 18:14

광마우스가 지금 처럼 굳건한 자리를 지키기 전에는 볼마우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볼마우스를 보고 싶어도 보기 힘듭니다. 볼 청소 해주는 것이 힘들어서 다 없어졌나 봅니다.

 

불과 얼마 전에 삼성전자의 어느 광마우스에 대해 글을 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밖에 그 마우스를 들고 가니, 친구가 아직도 무선이 아닌 유선 제품을 사용하냐고 물었습니다.

 

ㅇㅇ

 

무선마우스는 곧 사용하게 되겠지만, 무선키보드, 무선이어폰, 무선충전기 같은 제품을 사용해본 적은 없습니다. 실생활에서 엄청나게 많은 무선 기술들이 사용되고 있지만, 크게 체감되는 것은 와이파이, 블루투스, NFC 정도 입니다...

 

 

마우스에 대해 생각하니, 볼마우스가 생각이 났는데, 그 와중 온라인 장터에서 무선 마우스를 보았습니다. 무선 볼마우스인 녀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녀석이 이 글에 나옵니다.

 

10년 전에는 볼마우스를 그래도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볼마우스를 찾으면, 트랙볼 마우스가 나오기 때문에 찾기가 상당히 쉽지가 않습니다.

 

 

 

 

제가 구입해본 녀석은 Best Wise사의 HM-001입니다.

내용물을 볼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무선 마우스 입니다. 수신 최대거리가 1.5M로 보입니다.

상자의 뒷면, 제품의 상세 정보가 있습니다.

 

 

볼마우스라 하면 보통 오래된 마우스라는 편견을 줍니다. 그런데, 이거 진짜 오래 된 거 같습니다.

상자의 먼지가 엄청 진한 회색입니다...

제가 어느 시대의 유물을 구입한 모양입니다.

 

제가 이때 까지 구입해본 물건 중 먼지가 가장 대단했습니다.

 

 

 

제품 상자 속의 설명서 입니다.

설명서 입니다. 중국어와 영어로 되어있었는데, 수출용으로 보입니다.

원래 박스 구성품은 마우스, 수신기, 건전지, 연장 케이블, AAA 건전지 두 개 입니다.

 

하지만 제가 개봉했을 땐, 건전지가 없었습니다. 건전지가 누액이 되지 않는다 해도, 엄청 묵었을 거 같은 전지를 사용하는건....

수신거리가 최대 1.5M라 연장 케이블을 들어있다.

수신기와 마우스가 IR 통신을 하기 때문에 거리가 더 필요하면 위의 확장 케이블에 꽂아 쓰라는 의미인 거 같습니다.

 

 

볼마우스의 볼맛은 현대의 광마우스와 완전 다른 맛을 선사합니다. 옛 추억의 그 맛입니다.

볼마우스 만의 매력

마우스 볼이 바닥에서 구르는 것이 손에 전율로 느껴집니다...

 

 

무선 마우스 중에서도 흔치 않은 볼마우스 입니다. 그런데, 마우스 수신기도 흔치 않은 크기를 자랑합니다. 플라스틱 조각과 그 안에 기판만 들어있는지, 제가 가지고 있는 쇠로된 USB 메모리 스틱 보다 부피는 크지만, 더 가볍습니다.

왼쪽이 메모리 스틱, 오른쪽이 수신기 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마우스가 활동할 때마다 수신기에서 빨간 LED가 점등되는데, 이것이 상당히 눈부십니다... 불투명테이프라도 붙여줘야 할 것 같습니다.

 

 

사용에 있어서 아쉬운 부분은, 윈도우 10에서는 정상작동 하지만,

제가 사용하고 있는 우분투(Ubuntu 18.04 LTS)에서 인식은 되고, 마우스 커서 이동, 휠 움직임 까지 다 되지만, 마우스를 클릭해도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클릭을 했을 때, 수신기가 점등하는 것을 보면, 운영체제에서 인식 안 하는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결론적으론 제가 사용하는 기기에서, 우분투 18.04 LTS 버전에서는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점입니다.

 

 

 

그 제품의 밑면

저 볼 주변에 있는 동그란 원을 나와있는 방향대로 돌려주면 가볍게 열리면서, 볼마우스의 "볼"이 튀어나옵니다.

 

마우스를 사용하는 환경이 먼지가 많다면 볼에 먼지가 묻기 때문에 청소를 해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표면이 고무인 "볼"입니다.

마우스 몸통 안 쪽에는 이동을 감지하는 롤러가 있습니다, 볼을 꺼낸 상태에서도 그 롤러를 움직여 사용 가능합니다.

 

 

저 제품의 볼은 무게가 상당히 있습니다. 탱탱볼 같은 느낌의 볼이긴 하나, 바닥에 크게 튀어오르지는 않습니다.

 

또한, 건전지와 볼을 빼낸 마우스는 플라스틱 조각 무게 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건전지와 볼의 무게가 반 이상 차지하는 느낌입니다. 무게중심은 손바닥이 올려지는 부분(?) 쪽에 있는 것 같습니다.

 

 

 

 

 

 

무선 마우스 답게 선 없는 편리함을 누릘 수 있을 거 같기도 합니다. 거기다 볼마우스의 향수도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집 밖에서 컴퓨터를 이용할 때, 요긴하게 사용될 거 같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몇 개의 볼마우스 중 가장 현대적인 기술이 이용된 녀석일 지도 모릅니다.

 

 

 

 

 

/* 제품을 홍보할 생각이 없습니다.

해당 제품은 오래전에 이미 단종되었다고 합니다...

 

볼마우스에 제일 중요한  "볼" 사진이 몇 장 빠진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